만성 신장질환 초기증상과 예방법｜중년·당뇨환자 필수 체크

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, 현재 대한민국에는 약 500만 명 이상의 만성신장질환(CKD) 환자가 존재합니다.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의 25.1%가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이며, 당뇨병을 가진 환자의 30% 이상이 신장 합병증을 겪고 있습니다. 이는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닌 국가적 질병 관리 대책이 필요한 수준입니다.

신장의 역할과 중요성

신장은 우리 몸의 ‘필터’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.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내고, 체내 수분 및 전해질 균형을 조절합니다. 또한 혈압 조절, 적혈구 생성 조절, 비타민 D 활성화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합니다. 그러나 신장은 어느 정도 손상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.

만성신장질환 초기증상과 예방법｜중년·당뇨환자 필수 체크

만성신장질환의 주요 원인

신장 질환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, 다음과 같은 만성질환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:

당뇨병: 신장의 혈관을 손상시키며, 당뇨병성 신장병(Diabetic Nephropathy)을 유발
고혈압: 지속적인 고혈압은 신장 내 사구체를 손상시켜 기능 저하로 이어짐
사구체신염: 자가면역 질환 등으로 인한 사구체 염증이 만성화될 경우
약물 남용: 진통제, 항생제, 건강보조제의 과도한 사용도 신장에 부담을 줌

신장 질환의 초기 증상과 징후

신장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:

만성 피로감
부종(특히 얼굴, 손발)
소변량 또는 색 변화
식욕 저하, 메스꺼움
밤에 자주 소변을 보는 현상

이러한 증상은 초기에는 미미하여 간과되기 쉬우므로, 정기적인 신장 기능 검사가 중요합니다.

사구체여과율(GFR)과 신장 기능 단계

신장 기능은 보통 사구체여과율(GFR)로 측정하며, 다음과 같이 단계별로 분류됩니다:

1단계 (GFR ≥ 90): 정상이나 신장 손상 있음
2단계 (GFR 60-89): 경미한 기능 저하
3단계 (GFR 30-59): 중등도 기능 저하
4단계 (GFR 15-29): 심각한 기능 저하
5단계 (GFR < 15): 말기신부전, 투석 또는 이식 필요

투석이 필요한 상황과 현실

신장 기능이 5단계에 이르면 투석이 필요합니다. 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1만 8000명 이상이 신규로 투석을 시작하고 있으며, 누적 투석 환자는 13만 명 이상입니다. 투석은 주 3~4회, 한 번에 4시간 이상 걸리며,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. 또한 심장질환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3~5배 이상 높아집니다.

신장에 해로운 생활 습관들

신장 건강을 해치는 대표적인 습관은 다음과 같습니다:

고염분 식단: 나트륨 과잉 섭취는 고혈압 및 신장 부담 유발
흡연 및 간접흡연: 신장 혈류 저하 및 기능 악화
수분 부족: 노폐물 농축으로 신장 기능 저하
무분별한 약물 섭취: 진통제, 이뇨제 남용

신장 건강을 지키는 방법

신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이 필요합니다:

정기적인 건강검진 (사구체여과율, 크레아티닌 수치 등 확인)
저염식 실천 (하루 5g 이하의 나트륨 섭취 권장)
수분 충분히 섭취 (1.5~2L/일)
적절한 운동 (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)
흡연 절대 금지
약 복용 시 전문의 상담 필수

중년 이후, 신장 체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

40대 이후부터는 신장 기능이 자연스럽게 저하되기 시작합니다. 특히 당뇨병,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분이라면 **정기적인 신장 검사와 관리**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. 조기에 발견하면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로 충분히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.

결론: 예방이 최고의 치료입니다

신장은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'예방'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입니다. 지금부터라도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로잡고, 정기적인 검사로 나의 신장 건강을 체크해보세요. 내 몸의 ‘필터’ 역할을 하는 소중한 장기, 신장을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여러분의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