치매 예방에 도움 되는 씹는 힘과 구강건강

씹는 힘이 약해지면 건강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? 단순히 식사 불편을 넘어서 뇌 건강과 치매 증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습니다. 빠르게 뇌 건강을 위한 걷기 운동의 정보를 원하신다면 아래 버튼을 활용하세요.

씹는 힘이 약해지면 뇌가 약해진다?

노년기에 들어서면서 저작력이 약해지면, 뇌 기능에도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합니다:

- 혈류량 감소
- 산소 공급 저하
- 뇌유래신경영양인자(BDNF) 분비 감소

이러한 변화는 결국 해마(hippocampus)의 크기를 줄이고, 기억력과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지며, 이는 치매 증상의 악화로 연결됩니다.

단순히 치아 개수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. 치주염이 심하면 저작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, 더 나아가 입속 세균이 혈관을 타고 뇌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
특히 일본 연구에서는 치주질환이 심할수록 해마가 위축되고 인지 기능도 함께 떨어지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. 다시 말해, 남아 있는 치아가 많아도 잇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오히려 뇌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.

치매 초기 증상이 있던 이숙자 씨는 걷기 운동과 저작력 회복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습니다:

- 대화 능력 회복
- 흥미와 관심 부활
- 일상생활 개선

예전엔 밥을 잘 씹지 못하고 먹는 양도 적었지만, 저작력이 회복되면서 음식의 맛을 느끼고 식사량도 늘었습니다. 결과적으로 식사에 대한 즐거움까지 회복되었습니다.

정상압 수두증(NPH)은 뇌척수액이 원활히 순환하지 않아 뇌 압력이 높아지고, 이로 인해 노폐물 배출 저하와 뇌 기능 저하가 동반되는 질병입니다.

MRI 결과에 따르면 치매 환자들의 저작근육이 약화된 모습이 공통적으로 발견되었으며, 이는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증상 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.

박용석 연구팀은 MRI 분석을 통해 치매 환자들의 저작근육 조직이 물 또는 지방으로 대체된 경우가 많으며, 이러한 이질적인 조직 구조가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.

- 저작근육이 건강한 사람일수록 인지 기능 검사 점수가 높았고,
- 저작 기능이 좋아질수록 치매 증상도 개선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.

즉, 저작근육의 질이 곧 뇌 건강과 연결되는 셈입니다.

정상압 수두증의 진행은 저작 기능 약화와 밀접하게 연결됩니다. 씹는 기능이 약화되면 뇌로 전달되는 자극과 혈류가 감소해 뇌세포 활동이 저하됩니다.

일본 연구에 따르면:

- 치아 수가 적거나,
- 치주염이 심한 사람일수록,

해마의 위축과 인지 저하가 명확하게 나타났습니다.

치주염 유발 세균(Treponema, Porphyromonas 등)은 산소 없이도 생존하며,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.

이들 세균은:

- 혈관 벽에 염증과 동맥경화를 유발
- 혈류를 막아 뇌혈류 저하로 이어짐
- 결국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발병 위험 증가

특히, 잇몸 건강이 나쁠수록 이 세균들의 활동성이 높아지고, 만성 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더 위험합니다.

치매 예방은 뇌뿐 아니라 입안 건강부터 시작됩니다. 정기적인 관리와 치료만으로도 인지 저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.

- 정기적인 치과 검진 및 스케일링
- 치주염 조기 치료로 염증 예방
- 음식은 꼼꼼히 씹고, 저작 자극 운동 병행
- 올바른 칫솔질 및 구강 위생 유지

단순한 식사 행위로만 여겨지던 '씹는 행동'이 사실은 뇌 건강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, 치매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.

건강한 치아와 잇몸, 그리고 강한 저작력은 단순한 삶의 질 향상을 넘어서 노년기의 인지 능력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.